| 머리말 21세기 세계화의 흐름으로 인한 자본과 인력의 국제적 이동이 국경을 초월하여 이루어지면서 세계 각국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에서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외국인의 유입이 크게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내국인 노동력에 대한 인건비 상승과 3D 직종에 대한 기피로 인하여 국내 산업 현장에서의 노동력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활발히 유입되기 시작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게 되었으며, 농촌 지역 결혼 적령기 성인의 성비(性比) 불균형으로 인한 결혼 이민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국내 유입 외국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에 대한 처우나 상황이 큰 이슈로 다루어지지 않았고, 정책적 지원이나 관리 또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단일민족’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강하였고 외국인에 대하여 조금은 배타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물론 서양과 동양 혹은 우리 인식 속의 선진국과 후진국에 대한 편견으로 인하여 피부가 하얀 금발의 서양인들에게는 관대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까무잡잡한 피부의 동남아시아인들이나 아프리카인들에게는 이들을 경계하고 낮추어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내 유입 외국인 수와 함께 세계화와 개방화에 따른 문화 다양성의 문제가 널리 인식되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다문화 공존에 대한 문제가 본격적인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게 되었다. 단일민족을 강조하며 외국인에 대하여 비교적 배타적인 시각을 가지던 행태에서 벗어나 이제는 진정 이들을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문화와 인종과의 공존을 통하여 국가 발전을 모색하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문화 공존의 장을 형성하고 더불어 사는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각 국가와 지방정부, 국민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단 내 주변부터, 내 지역부터 외국인 주민과 내국인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인 밀집 지역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내국인들의 거주지에 형성되는 이들만의 밀집 지역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느냐, 아니면 상생하면서 발전해 가느냐에 따라 다문화 공존 지역의 지역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인종․다문화 공존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아니면 서로 단절된 채 게토화되어 고립될지는 외국인 밀집 지역이 속해 있는 해당 지역 이미지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프랑스인 거주지가 있는 서래마을이나 리틀 도쿄라고 불리는 동부이촌동 일본인마을 등은 외국인 밀집 거주지가 형성되면서 생겨난 음식점과 카페 등이 그 나라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본래 살던 지역 주민들과도 별다른 갈등을 겪지 않았으며, 자연스레 서울 속의 프랑스, 서울 속의 일본을 연상케 해 주었다. 이들 지역은 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장소가 되었으며, 해당 지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외국인 밀집 지역이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본래 거주하던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겪으며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낙후되고 게토화되는 지역도 존재한다. 이러한 지역에서의 범죄 발생 소식이나 낙후된 환경은 해당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며, 원주민의 다른 지역으로의 이탈을 초래하는 등 지역 발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므로 국가 차원에서 다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외국인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상생을 강조하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누구보다도 다문화 공존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은 외국인 밀집 지역의 지방정부들이다. 세계화와 지방화 속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경쟁 상황에서 이들 정부는 지역 발전과 다문화 공존의 병행을 모색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인종․다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문화 시대의 지역 발전 모색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고 전략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이다. 우리 사회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와중에도 불비한 제도와 인식 속에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새로이 변모되는 환경에 적응해 온 것이 현실이었다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우리 사회의 각처에서 다문화 사회로의 전이를 대비하고, 지원하는 제도와 연구들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 연구서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는 하나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다문화 시대에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장소 마케팅을 활용한 전략 수립과 모색에 대하여 분석해 보고 있다. 각 지장정부들이 다양한 다문화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오고 있는데, 이 연구서에서 다루고 있는 장소 마케팅도 지방정부들의 지역발전을 위한 장소 마케팅에 안산 지역의 다문화 거주 특성을 연계한 맞춤형 정책으로 지역 단위의 마케팅 전략과 다문화 정책이 어떻게 조화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정책 사례라 할 수 있다. 해당 지역이 가진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의 활용은 지방정부가 그들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나타나게 된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방정부가 다문화 공존을 추구하면서 사회 통합과 지역 활성화 및 경제 성장을 함께 이룩하기 위해서는 다문화적 특색을 강조하면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는 향후 다문화 공존과 지역 발전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는 지방정부에 여러 가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으며, 이 연구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3년 5월 저자 일동 차 례 제1장 서 론 13 제1절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3 제2절 연구의 범위 및 내용 17 제3절 연구 방법 18 제2장 장소 마케팅과 지역 발전 20 제1절 공공 부문 마케팅과 장소 마케팅 20 1. 공공 부문 마케팅의 등장과 유형/20 2. 공공 부문 마케팅의 특징/25 3. 지역 발전을 위한 공공 부문 마케팅:장소 마케팅/26 제2절 장소 마케팅의 유형 및 전략 29 제3절 다문화 시대와 장소 마케팅 33 제4절 장소 마케팅과 지역 발전에 관한 선행 연구 36 제3장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 현황 44 제1절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 외국인 분포 현황 44 1. 외국인 거주 형성 및 과정/44 2. 외국인 분포 현황/45 제2절 다문화마을특구 외국인 지원 정책 및 제도 현황 50 1. 안산시 다문화 정책 현황/50 2. 다문화마을특구 지정 배경 및 현황/55 제4장 다문화 시대 장소 마케팅: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 64 제1절 연구 분석들 64 제2절 장소 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 66 1. 장소 분석/66 2. 비전과 목표의 수립/67 3. 마케팅 전략 수립/67 4. 실행 계획 수립/68 5. 전략의 실행과 평가/68 제3절 다문화마을특구 장소 마케팅 분석 69 1. 다문화마을 장소 분석/69 2. 다문화마을특구의 비전과 목표 수립 분석/73 3. 다문화마을특구의 마케팅 전략 및 실행 계획 분석/77 4. 다문화마을특구에 대한 마케팅의 실행과 평가/84 제5장 다문화마을특구 장소 마케팅의 시사점 96 제1절 장소 자산에 대한 정확한 인식 필요 96 제2절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의 조화 필요 99 제3절 다문화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의 특이성 및 차별성 필요 101 제4절 치안 유지 및 지역 주민과의 상생 전략 마련 103 제5절 전략 실행을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 및 적극적인홍보 필요 105 제6장 결론 및 함의 107 부록: 안산시 인구 현황 110 참고 문헌/117 찾아보기/121 저자약력 송민혜(宋旻惠) ∙건국대학교 행정문제연구소 전임연구원(현재) ∙건국대학교(행정학 학사․석사) ∙건국대학교(행정학 박사 수료) [주요 연구] 한국 지방공무원의 감정노동(emotional labor)에 관한 연구, 동기부여와 직무만족의 관계에 관한 연구: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장소 마케팅: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의 사례 등 양승범(梁承汎)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현재) ∙한양대학교 행정학과(행정학 학사)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행정학 박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조교수 역임 [주요 연구] Political Efficacy and Political Trust Among Marriage Immigrants in South Korea, Factors Leading to Corrections Officers’ Job Satisfaction, Understanding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in the Nonprofit Sector in Korea, The Effectiveness of Self-Managed Work Teams in Government Organizations 등 [주요 저서] 공공조직론, 리더와 리더십, 행정통제론 외 [주요 경력] 한국행정학회 이사, 한국정책학회 이사, 한국지방자치학회 이사 권용수(權龍洙)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교수(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행정학 학사) ∙미국 시라큐스대학교(행정학 석사) ∙미국 뉴욕주립대학교(행정학 박사) [주요 연구] Economic Development, the Evolution of Foreign Labor and Immigration Policy, and the Shift to Multiculturalism in South Korea, Paths for Effective Innovation in the Public Sector: Based on Korean Public Employees’ Recognition, Public Employees’ Perceived Effectiveness of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 in Korean Government, 선택적 복지제도가 공무원의 조직행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등. [주요 경력]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한국행정학회 편집위원, 한국정책학회 편집위원,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인사행정학회 총무위원장 등 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