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현대 문명사회의 복잡성을 생각해 보면, 자연재난을 비롯하여 다양한 유형의 재난이 발생하리라는 것은 당연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한국에서의 우리는 거의 매년 대규모의 재난을 경험하고 있다. 2002년 태풍 ‘루사’를 비롯해 2003년 태풍 ‘매미’, 2004년 경북의 집중호우, 2005년 태풍 ‘나비’, 2006년 국지성 폭우, 2007년 태풍 ‘나리’ 등 해마다 되풀이되는 자연재난을 경험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곳은 미처 복구를 마치기도 전에 다시 장마철이 찾아오는 악순환도 되풀이되고 있다. 개발시대의 산물로서 인위적인 재난의 위험 또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난개발의 영향으로 피해 규모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난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차적인 역할은 기본적으로 국가가 헌법적 책임과 의무에 의해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난이 발생하게 되면 국가는 공공 부문의 조직과 인력을 동원하여 국민들을 신속하게 구호하고 항구적으로 복구하는 일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빈발하는 자연재난과 인위재난으로 인해 국가체계만으로는 이를 총체적이고 완벽하게 관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재난에 대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고 하더라도, 모든 재난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예측했다 하더라도 그 규모와 범위는 상황에 따라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제도화된 대응체계만으로는 모든 재난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재난관리에 있어서는 국가의 행정체계뿐 아니라 민간 부문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재난발생시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하여 인명구조와 피해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재난관리 영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의 기여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재난관리에 있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연계는 필수적인 사항이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는 재난의 예방과 대비, 대응, 복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재난발생시 이재민 구호에 있어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공공 부문의 정책이나 제도에 못지않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태풍 루사 때 40만명 이상, 태풍 매미 때 70만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재난현장에서 활동하였다. 그리고 최근의 태안 원유유출 사고에서는 10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찾아 왔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봉사자들도 준비없이 무조건 방문하였고, 현장에서도 이들을 맞을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정비되어 있지 못하였다. 따라서 이재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활동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재난 관련 자원봉사자 교육과 훈련이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현장의 수요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총체적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재난관리의 문제점은 공공 부문 행정조직의 단편성과 복잡성, 민간 부문 자원활동 조직들간의 연계부족, 그리고 재난피해자들에 대한 일회적이고 물질적 지원 중심의 구호활동으로 요약될 수 있다. 재난관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들은 제도적인 문제들과 더불어 재난관리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의 자원봉사자들의 역량과 자질에도 기인한다. 재난관리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헌법적 책임과 의무에 의해 수행해야 할 당연한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민간 부문의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의 역량과 자질은 재난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재난관리에 필요한 자원봉사자의 개인적 역량 및 자원봉사자 집단의 조직적 대처능력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데에 필요한 법적 체계, 행정적 체계 및 사회적 제도를 중심으로 활동실태를 조사하였고, 최근 수해 중 가장 규모가 컸었던 2006년도 강원도 인제군과 평창군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였다. 전문봉사단체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실태를 파악하고, 자원봉사활동이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전개되는 자연재해 중 가장 최근의 재해현장을 조사함으로써 재난관리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필요 역량을 분석하여 재난관리 자원봉사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재난관리 자원봉사자의 임파워먼트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였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주요 정책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관리체계에서는 일선에서 구호물자관리에 중심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장 및 자원봉사단체들의 전문화 방안, 기업체와의 협력 등을 논하였고, 고립 지역에 대한 지원체계 그리고 봉사활동 운영 매뉴얼 개발의 필요성 등을 제언하였다. 그리고 교육체계에서는 재난 분야별 전문교육, 현장 오리엔테이션교육, 자원봉사자관리자 양성교육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또한 지원체계에 대해서는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 봉사자관리전산프로그램, 봉사자 상해보험, 봉사활동 시간확인서 발급, 봉사활동 행정지원, 비상통신체계 확보 그리고 예방 예산 및 의연금 등에 대한 개선을 제시하였다. 끝으로 재난현장 자원봉사자 활동 자료를 보내 주신 여러 자원봉사단체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리며, 대형재난과 관련한 외국에서의 자원봉사자 활동실태 연구자료를 흔쾌히 제공하여 주신 아오타 료소케 박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이 책의 집필과정에서 자료 정리에 도움을 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생 반호준 군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 책의 발간을 위해 힘서 주신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님, 재난관리연구소 이재은 소장님, 대영문화사 임춘환 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후의와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2009년 1월 공저자를 대신하여 성기환 씀 차 례 제1장 서론 제2장 재난관리 자원봉사자에 관한 이론적 고찰 제1절 재난관리와 이재민 구호 제2절 자원봉사의 개념과 현황 제3절 자원봉사활동의 필요성과 의의 1. 자원봉사활동의 필요성 2. 자원봉사활동의 의의 제4절 자원활동의 의미와 가치 1. 자원활동 선택의 배경 2. 자원활동과 자선활동 3. 자원봉사활동의 가치 제5절 재난 자원봉사자의 역할 1. 재난 자원봉사의 필요성 2. 조직화되지 않은 재난 자원봉사활동의 문제와 한계 3. 재난관리에 있어서 공공 부문과의 협력체계 필요 4. 전문적 자원봉사자의 역량 필요 5. 외국의 자원봉사 교육체계 제6절 재난관리의 단계별 특성과 전문자원봉사자의 수행역할 1. 예방 2. 대비 3. 대응 4. 복구 제7절 자원봉사활동의 구성체계 1. 추진체계 2. 관리체계 3. 지원체계 제8절 연구분석 틀 1. 관리체계 2. 교육체계 3. 지원체계 제3장 외국의 재난관리 자원봉사자 활동 실태 제1절 인도 제2절 대만 1. 전맹 설립의 경위 및 조직 2. 감독위원회의 역할 3. 협조위원회의 역할 4. 전맹에서 배우는 민간중간지원단체의 기능 및 특징 제3절 미국 1. CBO의 역할 2. CBO네트워크조직으로서의 ENLA 3. ENLA와 전국재해 NPO와 행정과의 관계 제4절 일본 1. 한신 노인, 장애인 지원 네트워크 2. 프로젝트1-2 3. 마을, 커뮤니케이션, 프라자 4. 피해지 NGO 협동센터 5. 한신 대지진 부흥시민 마을 만들기 지원 네트워크 6. 고베 부흥단체, 고베마을 만들기 연구소 7. 시민활동센터 고베 8. 지역사회지원센터 고베 9. 니시스마 마을 만들기 간담회 10. 시민기금, KOBE 11. 키구찌 효고 지역 진흥재단 12. 한신, 아와지 마을 만들기 지원 구상 13. 피해지 장애인센터 14. 타카토리 커뮤니티센터 15. 일본 재해구원 봉사 네트워크 제5절 주요 국가의 재난관리단계별 봉사활동 제4장 우리나라의 재난관리 자원봉사자 활동 실태 제1절 주요 단체의 자원봉사자 활동 사례 1. 대한적십자사 2. 의용소방대 3.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4. 자원봉사센터 5. 재난관리단계별 주요 단체 활동 내역 제2절 재난현장 봉사자 활동 실태 1. 관리체계 2. 교육체계 3. 지원체계 제5장 재난관리 자원봉사자의 임파워먼트 제1절 관리체계 제2절 교육체계 제3절 지원체계 제6장 결론 저자약력 성기환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 박사 현, 서일대학 사회복지과 교수 손영수 서울대학교 의학 박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 박사 현,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최남희 연세대학교 이학 박사 현, 서울여자간호대학 교수 한동우 연세대학교 문학 박사 현, 강남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