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1997년 말부터 신제도주의(New Institutionalism)에 관심 있는 학자들의 연구모임이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연구모임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신제도주의의 이론모형과 방법론을 공부하고 그에 입각하여 경험적 연구를 해 오던 이들이었다. 회원들은 신제도주의의 이론적 범위와 접근방법이 매우 넓고 다양한 것에 모두 공감하고 있던 터였다. 그래서, 지적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연구를 격려함으로써, 더 나은 결실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이 모임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모두 거버넌스(governance)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었다. 사회 현상 가운데에서도 특히 공공문제의 해결을 위한 학술 연구에 관심이 있었다. 자연히 공공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전통적인 제도들의 총체인 국가 혹은 정부를 일차적인 연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공공문제의 좀더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제도에 더하여 사회 부문과 제삼 영역의 조직들, 그리고 그들간의 연결망(network)을 모두 원용하는 새로운 개념으로서의 거버넌스 제도들을 또한 연구의 대상에 포함시키려는 학자들이다. 신제도주의는 1960년대를 전후해서 수십 년간 크게 영향력을 떨쳤던 행태주의(behavioralism)의 한계점을 부각시키면서 1980대 초 이후 구미 학계에서 발전하기 시작한 사회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신제도주의에는 개별 연구자들의 학문적 뿌리와 접근방법에 따라 다양한 계통의 이론들이 난립하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이들을 역사적, 사회학적, 합리적 선택의 제도주의(Historical, Sociological, and Rational Choice Institutionalism)로 크게 유형화할 수 있을 것이다(Hall&Taylor, 1996). 우리 모임의 참여자들도 이와 같은 세 학파 가운데 자신이 어느 한두 가지 접근방법에 의존하여 연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 어떤 연구자는 자신이 준거하는 관점 외에 다른 계통의 신제도주의 이론 체계가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란 경우도 있다. 연구자들은 앞으로 서로 다른 신제도주의 학파들 간의 이론적 통합이나 최소한 상호 보완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음에 동의하였다. 이것이 현실 거버넌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에 앞서 세 가지 신제도주의 학파들 간의 차이점과 유사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 공감하였다. 기존의 대부분의 글들이 개론 수준에서 신제도주의의 의의를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어서 후학들의 실질적인 연구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생각을 같이하였다. 그래서 우선 각 학파별로 대표적인 이론 모형들을 소개하고, 그에 입각한 경험적 연구 결과들을 한데 모아 몇 권의 책으로 묶어 내기로 하였다. 그 첫 번째 결실이 『합리적 선택과 신제도주의』(서울 : 대영문화사, 1999)이었다. 이어서 역사적 및 사회학적 신제도주의의 글들을 묶어 『신제도주의 연구』를 두 번째 책으로 내놓게 되었다. 세 가지 신제도주의 학파 가운데 역사적 및 사회학적 신제도주의는 상호 명확한 구분이 힘든 경우도 있으며, 그만큼 상호 보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동학들의 많은 격려와 질책 그리고 참여를 부탁드린다. 그 동안 제도와 거버넌스 연구회가 개최하는 독회를 지원해 준 대우재단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라고 하는 경제적 비상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론서의 출간을 흔쾌히 맡아 준 도서출판 대영문화사의 임춘환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1999년 3월 정 용 덕 차 례 제1부 이론모형과 방법론 제1편 역사적 신제도주의 제1장 역사적 제도주의 제2장 비교정치경제론 제3장 국가자율성의 조직론적 토대
제2편 사회학적 신제도주의 제4장 조직사회학 이론과 신제도주의 제5장 조직환경론에서의 신제도주의 제6장 신문화이론
제2부 경험적 연구 제7장 정치문화의 갈등 제8장 민주화와 정부-기업 관계 제9장 경제기획조정기구의 확산 제10장 국가기구의 개혁 제11장 지방자치의 변화 제12장 국가건설과 주민파악행정 제13장 세계화와 조세정책 제14장 농업정책 집행과 제3영역 저자약력 權寧周는 일본 교토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재직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지방행정, 정부간 관계, 주민조직, 대도시제도등이다. “町內會の戰後改革(1)(2)” (1994)를 비롯하여 한국과 일본의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金永秀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순천향대 국제문화 전공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21세기 국가경영의 신패러다임과 한국의 세계화전략” (1998), “Constructing a Global Identity : A Study on Esperanto INGOs" (1999)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金種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다. 미국 정치를 비롯해 문화이론과 정치문화, 특히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논문 다수가 있다.
裵炳龍은 미국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경상대 사회과학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조직론 및 조합주의론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廉載鎬는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고려대 정경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일본 一橋大 및 筑波大와 호주 그리피스대 객원연구원을 지내면서 산업정책, 과학기술정책, 일본의 정치행정 등에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鄭用德은 미국 남가주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 및 독일 베를린자유대 연구교수, 성균관대 사회과학대학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국의 행정기구와 정책능력에 관한 비교연구가 그의 최근 관심사이다.
崔昌絃은 미국 뉴욕주립대(올버니)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관동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Nonlinear Dynamics is Psychology and Life Science 등을 비롯한 국내외 학술지에 조직이론 및 Chaos / Complexity 이론 분야에 많은 논문을 게재하였다.
河連燮은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재무행정과 비교정책이다. “재정학의 기초”(1996) 외에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오니시 유타카는 교토대(京都大)에서 연구한 후, 오사카(大阪)시립대 법학부에 재직중이다. 그는 주로 한국과 일본의 행정개혁, 금융행정, 주민관리행정에 관한 논문을 써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