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몇 년 전 화성의 표면에 사람 얼굴 모양의 건축물이 있다는 이야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화성 표면을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그중의 하나가 사람의 얼굴과 유사한 형태였다는 것이다. 이 사진을 본 UFO 신봉자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외계문명의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 NASA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사진 한 장으로 음모론자들의 불필요한 논쟁과 주장이 난무하게 된 것이다. 이 때 미국 NASA가 찾은 해결책은 그 해당 화성 표면을 좀 더 정밀하게 찍는 방법이었다. 몇 차례의 좀 더 세밀한 촬영의 결과, 해당 화성 표면은 전혀 사람의 얼굴 형태가 아니었고, 단지 흐릿한 화면으로 인해 사람의 얼굴과 같은 모양이 나타났음이 밝혀졌다. 물론 화성의 외계문명에 관한 논란은 잠시나마 잦아들었다. 이 사건은 부정확한 사실과 이로 인한 추측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리고 아마도 조직 행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좀 더 세밀한 관찰 없이 조직과 조직구성원들은 비난이나 찬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주제는 공공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조직구성원의 행태를 이해하기 위한 조직행태론이다. 이 책의 학습을 통해 조직의 관리자, 그리고 미래에 조직의 관리자가 되고자 하는 조직구성원들은 조직 행태에 관해 많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목표는 조직과 조직 행태, 행정, 조직관리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현존하는 조직 행태 관련 이론과 연구를 종합하고, 그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이론’들은 조직 행태와 관련된 문제를 분석하고 여러 가지 해결책을 평가하기 위한 인식적인 도구로 이해돼야 할 것이다. 물론 현실적인 한계가 있겠으나, 더 많은 수의 이론들 그리고 더 다양한 이론적인 틀이 있을수록, 조직 행태의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으며, 우리가 조직에서 마주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데 적합한 방법을 찾을 가능성(likelihood)은 높아진다.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이론이라는 다양한 도구(tool)가 있을수록 이 가운데 유용한 도구를 선택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데 적합한 전략을 구상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런데 조직 행태를 이해하기 위해 이론이 꼭 필요한 것일까? 자신이 지금까지 가진 경험으로 충분한 것은 아닐까? 물론 스스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조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직, 그리고 조직 행태가 던져주는 주제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하는 이론을 활용한다면, 적어도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고문관(?) 군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병사를 뜻하는 단어 가운데 소위 ‘고문관’이라는 말이 있다. 조직 행태에 관한 이해가 없는 경우, 사람들은 고문관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 결과적으로 그 고문관의 개인 성격에 문제가 있으므로 이 사람을 어떻게든 개조해야 한다는 식의 개인적인 해결책을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직 행태에 관한 이해가 있다면, 개인의 성격 이외에도 조직 내 의사소통 네트워크의 문제, 관리자의 리더십의 문제 등 여러 시각에서 이 문제를 해석해 볼 수 있다. 조직 행태에 관한 학습은 조직구성원의 행동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대안적인 분석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러한 렌즈를 준거틀(frame of reference)이라고 하는데, 준거틀은 마치 집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창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조직 행태를 바라보기 위해서도 어떤 준거틀이 필요하다. 조직구성원의 행태와 관련된 현상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지 않은 요인들을 생략하고 중요한 요인만으로 단순화시킨 이론들은 좋은 준거틀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책은 행정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조직, 그리고 조직구성원의 행태를 바라보는 준거틀을 갖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즉, 학생들이 조직 행태에 관해 좀 더 정확한 그림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책의 각 장은 저자들이 역할을 분담해 저술됐다. 우선, 조직 행태의 정의, 성격, 태도와 가치, 지각과 학습은 진종순 교수가 저술했으며, 동기부여(개념에의 적용), 동기부여(공공 부문에의 적용), 스트레스와 소진, 그리고 이직은 김정인 교수가 저술했다. 그리고 직무 만족, 리더십의 이해, 리더십이론은 조태준 교수가 저술했다.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 갈등관리는 김기형 교수가 저술했으며, 마지막으로 권력과 조직정치, 조직문화는 임재진 교수가 저술했다. 하지만 이 책의 방향은 모두의 깊이 있는 상의에 의해 결정됐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이 도움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에 녹아들어 있는 저자들이 쌓아온 지식과 경험이 모두 여러 스승과 동료들의 도움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지금까지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이 책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저자들의 가족과 재직 중인 학교, 그리고 세심한 편집을 해준 대영문화사 임직원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6년 2월 저자들을 대신해서 진종순 차 례 제1편 개인 수준 제1장 조직 행태란 무엇인가? 17 제1절 조직 17 제2절 조직이론 22 제3절 조직 행태 24 제2장 성격 26 제1절 성격의 정의 28 제2절 무엇이 성격을 결정하는가? 29 1. 유전/30 2. 환경적 영향(양육)/30 제3절 성격의 특성 33 1. Big Five 성격모델/34 2. 마이어스와 브릭스 성격 유형 검사(MBTI)/39 제4절 성격의 활용 43 제3장 태도와 가치 46 제1절 태도 47 1. 태도의 정의/47 2. 태도는 얼마나 안정적인가?/50 3. 태도의 유형/51 4. 태도와 현실의 충돌: 인지부조화/54 제2절 가치 56 1. 가치의 정의/56 2. 가치의 유형/57 3. 가치의 연구/59 제3절 태도와 가치의 활용 62 제4장 지각과 학습 64 제1절 지각 64 1. 지각의 정의/64 2. 지각의 형성/66 3. 귀인이론/67 4. 지각의 왜곡/69 제2절 학습 75 1. 학습의 정의/75 2. 학습의 방법/76 제3절 지각과 학습의 활용 82 제5장 동기부여: 개념에의 적용 84 제1절 동기부여의 정의 84 1. 동기/84 2. 동기부여/88 제2절 동기부여의 유형 91 1. 기본적 방향/91 2. 구체적 동기부여/92 제3절 동기부여의 주요 이론 94 1. 욕구와 관련된 동기부여이론/95 2. 보상과 관련된 동기부여이론/101 3. 절차와 관련된 동기부여이론/105 제6장 동기부여: 공공 부문에의 적용 108 제1절 동기부여이론의 공공 부문 적용 108 1. 전반적 논의/108 2. 인사관리 단계와 동기부여 논의/109 제2절 인사관리 단계에 적용되는 동기부여이론의공공 부문 적용과 한계 111 1. 인적 자원 확보 단계/111 2. 인적 자원 개발 단계/115 3. 인적 자원 유지?활용 단계/116 4. 인적 자원 평가 단계/118 5. 인적 자원 보상 단계/119 제3절 특수한 공공 부문 동기부여: 공공봉사 동기(PSM) 125 1. PSM의 의의/125 2. PSM과 관련된 변수/129 3. PSM이 공공 부문에 미치는 효과/129 4. 공공봉사 동기의 연구 방향/132 제7장 직무 만족 133 제1절 직무 만족의 정의 및 특징 134 제2절 직무 만족의 측정 136 1. 단면적 직무만족척도/137 2. 전반적 직무만족척도/141 제3절 직무 만족의 선행 요인 143 1. 직무 만족에 영향을 주는 외재적 요인/143 2. 직무 만족에 영향을 주는 내재적 요인/150 제4절 직무 만족의 결과 151 제8장 스트레스와 소진, 그리고 이직 155 제1절 직무 스트레스 156 1. 직무 스트레스의 정의/156 2. 직무 스트레스의 원인/156 3. 직무 스트레스의 측정/160 제2절 직무 소진 165 1. 직무 소진의 의의/165 2. 직무 소진의 구성 요소와 측정: 매슬랙 직무 소진 목록(MBI)/166 3. 직무 소진의 원인/168 제3절 이직과 이직 의도 170 1. 이직/170 2. 이직 의도/171 제4절 직무 스트레스와 직무 소진이 이직 의도에 미치는 영향 173 1. 직무 스트레스와 이직 의도/173 2. 직무 소진과 이직 의도/173 3. 직무 스트레스, 직무 소진, 이직 의도의 관계/175 제2편 집단 수준 제9장 커뮤니케이션 179 제1절 커뮤니케이션의 의의 179 1. 커뮤니케이션의 정의와 중요성/179 2. 커뮤니케이션의 기능/181 제2절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원칙 182 1. 커뮤니케이션의 과정모형/182 2. 커뮤니케이션의 원칙/186 제3절 커뮤니케이션의 유형 188 1. 공식적 커뮤니케이션/188 2.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190 제4절 커뮤니케이션의 장애와 극복 191 1. 장애 요인/192 2. 커뮤니케이션 장애의 극복/194 제5절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197 1. 소집단 네트워크에 대한 실험실 훈련/197 2. 사회성 측정법/200 제10장 의사결정 202 제1절 의사결정의 의의 202 1. 의사결정의 정의/202 2. 의사결정의 유형/203 3. 의사결정의 과정/205 제2절 개인적 의사결정론 206 1. 합리모형/206 2. 만족모형/208 3. 점진모형/209 4. 혼합탐사모형/210 5. 최적모형/211 제3절 집단적 의사결정론 213 1. 회사모형/213 2. 쓰레기통모형/216 3. 앨리슨모형/220 제11장 리더십의 이해 224 제1절 리더십의 기초 225 1. 리더십의 정의/225 2. 리더십의 특징 및 구성 요소/228 제2절 리더십의 기능과 권력 231 1. 리더십의 기능/231 2. 리더십과 권력/234 제3절 리더십과 관리 239 제12장 리더십이론 244 제1절 리더십이론의 전통적 접근 방법 244 1. 특성이론/245 2. 행동이론/247 3. 상황론적 접근법/254 제2절 리더십이론의 현대적 접근 방법 260 1. 변혁적 리더십/261 2. 카리스마적 리더십/265 제13장 권력과 조직정치 269 제1절 개관 269 제2절 권력 269 1. 권력의 정의/270 2. 권력의 기반/270 3. 자원에 대한 의존성과 권력 정도/275 4. 권력이 조직에 가져오는 결과/275 제3절 조직정치 277 1. 조직정치의 정의/277 2. 조직 내 정치적 행동에 대한 영향 요인/278 3. 조직정치의 결과/281 제14장 갈등관리 283 제1절 갈등의 정의와 특성 283 1. 갈등의 정의/283 2. 갈등의 특성/285 제2절 갈등에 대한 관점과 갈등의 기능 286 1. 갈등에 대한 관점/286 2. 갈등의 기능/287 제3절 갈등의 유형 289 1. 개인 갈등/289 2. 조직 갈등/292 제4절 갈등관리 294 1. 갈등관리의 정의/294 2. 갈등관리 방식/295 제15장 조직문화 303 제1절 개관 303 제2절 조직문화의 정의와 중요성 304 1. 조직문화의 정의/304 2. 조직문화의 중요성/305 제3절 조직문화의 수준과 유형 306 1. 조직문화의 수준/306 2. 조직문화의 유형/307 제4절 조직문화에 대한 주요 쟁점 312 1. 조직문화의 생성, 유지, 변화/312 2. 단일 vs. 다수의 조직문화/313 참고 문헌/315 찾아보기/343 저자약력 진종순(陳鍾淳) 고려대학교와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American University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인천대학교를 거쳐 현재 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국 Transnational Crime and Corruption Center(TraCCC) research scholar, 일본 쓰쿠바(筑波)대학교 교환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 인사행정학회 연구위원장과 총무위원장을 역임했으며, 5급, 7급, 9급 국가공무원 공채 면접위원과 출제위원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공무원의 역할연구?(공저, 2009), ?미국의 행정과 공공정책?(편저, 2009), ?싱가포르의 행정과 공공정책?(편저, 2010), ?다산의 행정개혁?(공저, 2010) 등이 있다. 김기형(金起亨) 성균관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숭실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부학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정책학회 운영이사, 한국인사행정학회 총무이사,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5·7·9급 국가·지방공무원 및 공기업 출제·선정·검토·채점 위원, 안전행정부 지방공기업 평가위원,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연구로는 “정책평가 지식생태계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탐색적 연구”(2015), “공공부문 비이성적 민원의 합리적 관리방안에 관한 연구”(2014), “정보화마을사업에 대한 성별영향분석평가의 개선방안 연구”(2014), “일과 가정의 갈등이 공무원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2013), “시간선택제 일반직 공무원제도의 도입에 관한 연구”(2013) 등이 있다. 조태준(趙兌濬) 중앙대학교와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에서 행정학 석사를, 그리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SUNY at Albany)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상명대학교 공공인재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 입법고시 및 5·7·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출제·선정·검토·면접·채점위원,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 민간전문위원, 그리고 안전행정부 지방공기업 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는 ?영국의 행정과 공공정책?(편저, 2010), ?싱가포르의 행정과 공공정책?(편저, 2010), “참여적 의사결정과 직무 성과 간 관계에 대한 심리적 임파워먼트의 매개효과 연구”(2014), 그리고 “정부관료제의 임파워먼트와 성과 간 관계에 대한 연구: 조직 내 개인 특성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2015) 등이 있다. 임재진(林在畛)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SUNY at Albany)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조직학회 총무위원장과 서울행정학회 감사를 역임했으며, 서울특별시와 대검찰청, 다수 공공기관의 채용면접위원으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 ?국가갈등조정시스템 개선방안 연구?(공저, 2015), “고등교육기관 국외 진출 관련 규제의 현황과 문제점”(공저, 2015), “규제자원 제약 하에서 규제 강화의 악순환 가능성에 관한 연구”(공저, 2014) 등이 있다.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규제정책, 규제기관, 조직행태 등이 있다. 김정인(金貞忍) 서울대학교행정대학원과 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에서 행정학 및 정책학 석사를, 미국 University of Georgia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인적자원연구센터에서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수원대학교 행정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행정학회, 서울행정학회, 한국인사행정학회, 한국지방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 관심 분야는 인사정책, 조직관리, 조직행태 등이 있다.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Strategic Human Resource Practices: Introducing Alternatives for Organizational Performance Improvement in the Public Sector”(Public Administration Review, 2010)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국내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