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매일 아침 복지관을 찾아 하루 종일을 보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부 청사와 한강 다리는 좀더 멋지게 만들 수 없었을까?’ ‘2002년 월드컵 경기, 또 그 응원처럼 신나는 행정은 없을까?’ 저자가 감성 정부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런 의문에 대한 결과다. 오랫동안 우리는 능률성·생산성·효과성을 최고의 정책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얼마나 과학적이고 계산적으로 행정 업무를 수행할 것인가만을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관료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공무원들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일을 처리해야만 하고, 정부는 이런 류의 행정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잘 관장하는 주체여야만 했다. 그렇지만, 이런 식의 행정 방식, 정부 활동은 어딘가 모르게 미진한 부분이 있음을 느꼈다.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었던 그런 목표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들의 원하는 것’, ‘고객 만족’이 목표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대한민국의 국력이 적당히 커지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졌으며, 삶과 사고에 여유가 생기면서 나타났다. 저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행정과 정책이 지향해야 할 진정한 목표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 왔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싫어한다면 문제가 있다. 국민들이 정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가치’는 어떤 것일까? 이런 고민의 산물이 『정책가치론(政策價値論)』(1991)이었다. 그 후 가치는 좀더 우아하고 품위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문화로 연결되고, 성장한 한국 사회에 필요한 문화의 산업화에 초점을 맞춰 『문화산업론』(2001)을 출간했다. 가치로 출발해, 문화로 연결된 저자의 관심은 이제 감성에 이르러 있다. 한 개인 차원에서부터 출발해 조직, 사회, 정부 모두가 이성과 감성의 조화로운 감성적 지성을 갖춘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감성 정부: 감성적 지성의 행정』을 출간하게 된 계기다. 처음 감성 정부에 착안한 이후 벌써 5년 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국내에는 ‘감성’에 대한 연구물들이 의외로 적어 좀체로 진도를 나아가기가 곤란했었다. 최근에 감성 공학, 감성 디자인, 감성 경영 등의 용어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좀더 이론적으로 정리되고 체계화된 연구물들이 거의 없었다. 외국 문헌들을 부지런히 번역해 옮기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2005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대학 교수 해외 연구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영국 남쪽 해안가 브라이튼대학교에서 연구 교수로 1년을 지내면서 큰 진전을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거의 없었던 ‘감성’에 대한 연구가 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는 ‘이성’에 대한 연구와 거의 비례해 엄청나게 진행되고 있었다. 참으로 기분 좋게 도서관을 찾고, 책들을 섭렵해 나갔다. 감성에 대한 연구는 실내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었다. 역사와 전통, 세계 일등국 의식이 강한 영국 전역을 샅샅이 뒤지면서, 보고, 느끼고, 사진에 담고, 글로 표현하면서 체계화할 수 있었다. 도시와 농촌, 산천과 주택, 건물과 설비, 사람들과 정책을 눈여겨 보고, 역사와 문화의 진면목을 보면서 감성 사회, 감성 정부의 실체를 정리해 나갔다. 영국뿐만 아니라 도버 해협을 건너 유럽 선진 사회 전체를 수없이 넘나들면서 사진을 찍고 자료를 수집해 나갔다. 처음 ‘감성 정부’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를 초청해 준 브라이튼대학교의 마이클 힐(Michael Hill)과 수잔 발록(Susan Balloch) 교수를 만났을 때, 그들은 내 주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었다. 그들은 진정으로 뭔가를 도와 주고 싶어했다. 하지만 감성 정부에 대한 나의 생각이 완전한 실체를 갖추지 못했었고, 서투른 영어에, Amenity Government로 할 것인지 Emotional Government로 할 것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계가 있었다. 그들은 지금도 한국어로 출간된 『감성 정부』의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감성 정부는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국가와 정부에 대한 실체를 감성 관련적으로 정리하고, 감성과 감성 정부에 대한 이론 정리를 시도했다. 이를 토대로 감성적 지성의 행정인, 행정인의 복장, 언어, 몸과 태도에 대해 다루었다. 다음에는 행정 조직, 정책, 건축물과 감성에 대해 이론과 실제 현상을 체계화했다. 책은 단순한 이론 소개 수준을 넘어 사실적 현장 사진과 자료들을 첨부하려고 했다. 색감을 살리고 디자인이나 얼굴 표정 등을 좀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다색도 출판을 시도했다. 그 동안 단색도 출판만을 시도했던 행정학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불법 복제가 만연해 있는 상황을 넘어서야 하는 발전이 필요하다. 이 책의 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학계의 원로분들로부터, 행정 실무 책임자들, 동료 선후배 행정학자들. 주봉, 늘과 람, 가족들은 물론이고, 영국에 있는 수잔과 마이클 교수, 광운대 교수님들과 연구실의 대학원생들, ‘감성정부론’을 수강하는 전국의 가상대 학생들. 모두에게 참으로 좋은 책이었으면 한다. 기다려 준 이들 모두와 엄청난 출판비에 가슴 졸이는 대영문화사 임춘환 사장님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한국 사회가 한 차원 높은 선진 문화, 품격 있는 사회로 진입해 들어갔으면 좋겠다. 아울러 참으로 넉넉하고 멋진 행정이 함께해야 하리라. 2007년 10월 어느 날 늘보 이대희 차 례 1부 정부와 감성 감성의 시대 17 제1장 국가와 정부, 국민 21 Ⅰ. 국가와 정부 21 1. 국가`/`21 2. 정부 (≡ 국가)`/`23 3. 통치의 분화: 정치와 행정`/`25 4. (행)정부: 행정부로서의 정부`/`31 Ⅱ. 정부와 국민 32 1. 국민`/`32 2. 영토`/`48 3. 정부의 의무`/`52 Ⅲ. 국민과 감성, 문화 56 1. 국민 감성과 문화의 현주소`/`56 2. 인간 본성과 민주, 그리고 자유`/`58 3. 행정인과 국민 감성`/`60 4. 감성과 문화, 그리고 품격`/`63 제2장 감성 이론 65 Ⅰ. 감성과 이성 65 1. 감성`/`65 2. 이성`/`68 3. 감성과 이성의 관계`/`70 Ⅱ. 감성의 형성과 발달 78 1. 감관 지각을 통한 감성의 형성`/`78 2. 인지 작용을 통한 감성의 형성`/`82 3. 가족과 감성 발달`/`84 4. 학습과 감성 발달`/`88 5. 환경 여건과 감성 발달`/`90 Ⅲ. 감성과 신체 94 Ⅳ. 감성의 유형 100 1. 사단과 칠정`/`100 2. 기본적 감성, 문화적 감성과 고인지 감성`/`102 3. 긍정적 감성과 부정적 감성`/`104 Ⅴ. 개별 감성에 대한 이해 106 1. 기쁨, 행복`/`106 2. 화, 분노`/`108 3. 사랑`/`109 4. 공포, 불안, 두려움, 걱정`/`110 5. 저주, 공격성`/`111 6. 우울, 슬픔`/`113 7. 희망`/`115 8. 부끄러움, 죄의식`/`115 9. 당황`/`117 10. 후회`/`117 제3장 감성 정부 119 Ⅰ. 감성과 정부 119 1. 감성과 감성화`/`119 2. 감성 정부`/`122 Ⅱ. 감성 정부와 이성 정부의 비교 124 1. 이성 정부의 의미`/`124 2. 인간에 대한 이해`/`125 3. 조직에 대한 이해`/`129 4. 정부에 대한 이해`/`135 Ⅲ. 감성 정부의 기본 요건과 고려 요소 143 1. 감성 정부의 기본 요건`/`143 2. 감성 정부의 고려 요소`/`147 2부 감성적 지성의 행정인 제4장 감성적 지성의 행정인 157 Ⅰ. 감성적 지성의 의미와 특징 157 1. 의미`/`157 2. 특징`/`159 Ⅱ. 합리인과 행정 162 1. 합리적 자아`/`162 2. 합리적 사회`/`164 3. 합리적 행정`/`166 Ⅲ. 감성인과 행정 167 1. 감성적 자아`/`167 2. 감성 결정주의`/`170 3. 감성 사회의 등장`/`170 4. 문제 있는 감성과 그 원인`/`174 5. 감성 시대의 행정 변화`/`180 Ⅳ. 감성적 지성인과 행정 184 1. 감성적 지성인으로서의 선비와 군자`/`184 2. 감성적 지성의 현대 행정인`/`198 제5장 행정인의 복장과 감성 205 Ⅰ. 복장과 용모 205 1. 의미`/`205 2. 복장의 기능`/`206 3. 복장과 문화`/`210 4. 복장과 사회`/`212 5. 단정한 복장`/`215 6. 제복`/`220 Ⅱ. 행정 복장의 역사 224 1. 조선 시대 이전의 공무원 복장`/`224 2. 조선 말 - 일제 시대의 공무원 복장`/`227 3. 대한민국 시대의 공무원 복장`/`227 4. 영국 여성 제복 복장의 변화`/`230 Ⅲ. 복장과 권위 237 1. 정부 기관의 장`/`238 2. 경찰과 군인`/`238 3. 법관`/`242 4. 특수 업무 수행 공무원`/`242 Ⅳ. 복장과 전문성 243 1. 전투복`/`243 2. 소방 방재복`/`245 3. 청소복`/`247 Ⅴ. 복장과 감성화 248 1. 복장의 감성화 필요성`/`249 2. 감성적 복장의 미래`/`250 | 제6장 행정 언어와 감성 253 Ⅰ. 행정 언어 253 1. 의미와 역할`/`253 2. 행정 언어의 변천`/`256 Ⅱ. 행정 언어와 정확성 264 1. 행정 언어의 의도적 왜곡`/`267 2. 행정 언어의 비의도적 왜곡`/`267 Ⅲ. 행정 언어와 권위, 신뢰 270 1. 행정 언어와 권위`/`270 2. 행정 언어와 전문성`/`274 3. 행정 언어와 신뢰`/`276 Ⅳ. 행정 언어와 감성화 278 1. 행정 언어의 감성화`/`278 2. 한자말과 외래어`/`282 3. 인터넷 용어`/`286 Ⅴ. 듣기와 감성 290 Ⅵ. 말하기와 감성 295 1. 일반적 고려``/`295 2. 설명`/`297 3. 자기 주장`/`299 4. 설득`/`300 5. 협상`/`304 제7장 행정인의 몸과 태도 307 Ⅰ. 몸과 태도 307 1. 몸과 건강`/`307 2. 태도`/`310 Ⅱ. 몸짓을 통한 의사소통(동작 언어) 315 1. 의미`/`315 2. 얼굴`/`317 3. 응시`/`319 4. 동작`/`319 5. 자세`/`323 6. 공간 행동`/`325 Ⅲ. 인상과 체면 관리 329 1. 의미`/`329 2. 좋은 인상`/`330 Ⅳ. 행정인의 건강과 감성 334 1. 스트레스`/`334 2. 비만`/`341 3. 흡연`/`342 4. 음주`/`344 5. 음식과 잠, 성행위, 우울증`/`345 3부 감성의 행정 제8장 행정 조직과 감성 351 Ⅰ. 살아 있는 조직과 행정인 351 1. 살아 있는 조직`/`351 2. 살아 있는 행정인`/`354 Ⅱ. 조직 내 활동과 감성 357 1. 일상 근무`/`357 2. 사기와 만족, 몰입`/`361 3. 구성원 관계`/`363 Ⅲ. 조직 문화의 감성화 366 1. 조직 문화`/`366 2. 조직 문화의 감성화`/`369 제`4`절 감성적 지성의 리더십 377 1. 리더십 이론과 감성 관련성`/`377 2. 감성적 지성의 리더십`/`387 제9장 정책과 감성 399 Ⅰ. 정책 과정과 감성 399 1. 합리적 정책 과정과 긍정적 감성`/`399 2. 혼란 요소로서의 부정적 감성`/`406 3. 부정적 감성에 의해 왜곡되는 정책 과정`/`413 4. 감성 정부의 정책 과정`/`415 Ⅱ. 정책 갈등과 감성 416 Ⅲ. 감성과 주요 정책 423 1. 미래 희망과 정책 지향`/`423 2. 혁신과 정책 지향`/`424 3. 환경과 정책 지향`/`430 4. 발전과 정책 지향`/`432 제10장 건축물과 감성 435 Ⅰ. 정부 건축물의 목적, 존재, 위치 435 1. 목적`/`435 2. 존재: 어떤 시설이 있어야 하는가?`/`437 3. 위치: 어떤 곳에 있어야 하는가?`/`440 4. 시설의 공간: 얼마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가?`/`441 Ⅱ. 감성적 건축물 443 1. 기본 전제`/`443 2. 감성 공학`/`445 3. 색채 공학`/`449 4. 생태 공간`/`453 5. 시설의 편의`/`459 6. 시설의 건강성`/`461 7. 아름다운 경관`/`466 Ⅲ. 감성 지향 정책 468 1. 도시 계획`/`468 2. 조경`/`472 3. 공원`/`474 4. 가로`/`476 5. 광고물`/`482 |
저자약력 이 대 희(李大熙) 精而. 齋. 늘보 충북 진천 출생(1955) 청주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박사 [경 력] 광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1988~ ). Visiting Professor at San Jose State University(1997) Research Fellow at University of Brighton(2005) 동양고전학회(회장), 한국행정학회(부회장), 서울행정학회(회장), 행정사연구회(회장), 한국정책학회(위원),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이사), 한국정치학회(회원), 한국정부학회(부회장), 한국행정관리협회(이사) 등 역임 서울 북부 경실련 공동 대표, 서울시 노원구 자문교수단장, 진천군 자문교수단장, 교육부·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산림청·국가기록원 자문 위원. 정부혁신평가단 위원, 노원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등 역임 (사)한국산악문화협회(부회장), 포럼 <감성과 문화>(대표) ㅇ 전자 우편/홈 페이지: nulbo@hanafos.com nulbo@kw.ac.kr (홈 페이지) nulbo.com “늘보” ㅇ 전화: (02)940-5335 |